포토갤러리

[포토갤러리] 하동 전통차농업 경관 도보워크숍

국가중요농업유산 6호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하동 전통차농업 모니터링 연구를 위해
지난 2019년 7월 26일(금) ~ 27일(토) 1박 2일 일정으로 도보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도보워크샵의 첫 일정은 하동야생차박물관 관람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동 화개지역의 전통차밭을 답사하기 전에 하동 전통차농업의 특징을 종합해서 배울 수 있는 장소가 하동야생차박물관입니다.
먼저, 체험관에서 하동 수제덖음제다법을 하동차생산자협의회 설명으로 배웠습니다.

 

 

 

제다 체험 후, 찻자리와 함께 경관 도보워크숍의 취지를 설명하고,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하동 전통차농업의 주요 특징과 지리산 경사면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전통차밭의 경관적 가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하동야생차박물관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조해훈 교수님 해설을 들으며 박물관을 둘러본 뒤 차밭으로 향했습니다.

 

 

 

하동 전통차밭 현장답사


첫번째로 방문한 차밭은 하동군과 주민이 함께 협력하여 가꾸고 있는 화개지역 대표 전통차밭, ‘정금차밭’입니다.
이 차밭은 현재 농림부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에 의해 관광형 다원 조성이 검토되고 있어 전문가들과 다양한 장소에서 경관적 특징을 살펴보았습니다.

 

↑ 화개천 건너편에서 바라본 정금차밭의 모습

 


↑ 정금차밭의 정상에서 내려다본 모습

 

↑ 정금차밭 

 

정금차밭에 올라서면 양옆으로는 선형으로 이어져있는 차밭이 넓게 펼쳐지고 건너편으로는 차나무가 점적으로 분포한 야생차밭이 펼쳐지는 모습은
하동에서만 조망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관이라는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두번째로 방문한 차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차나무가 있는 ‘도심차밭’입니다.
차밭에는 하동군 지원으로 경관 관람을 위한 데크길과 정자가 조성되어 있었고 경사지의 좌측으로는 야생차밭이, 우측으로는 선형차밭이 재배되고 있었습니다.
다른 차밭과 다르게 가까이에서 차밭을 조망하고 차밭에 들어가 경사지에서 억척스럽게 농업을 이어온 주민들의 고됨을 잠시나마 느껴보았습니다.

 

 

다음 차밭으로 이동하기 전에 하동지역의 차농업 역사, ‘차 시배지’를 잠깐 들려 쌍계사 등 지역의 전통사찰과 하동 차농업의 관계성,
현재 차 시배지가 지역에서 갖는 의미 등을 전문가들과 공유하며 정자에 올라 화개천이 함께 보이는 차 시배지의 경관을 조망하였습니다.

 

 

세번째로 방문한 차밭은 ‘명원다원’입니다. 지역에서는 신흥차밭이라고도 부르는 이 차밭은 한때 차맛이 좋기로 유명한 차밭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경사가 가파르고 돌이 많은 지형적 특성과 노동인구 고령화,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해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휴경 차밭이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하동 전통차농업의 유지, 보전을 위해 하동 곳곳에 방치된 휴경 차밭을 어떻게 정비 활용하고
농가 스스로 계속 농업을 유지할 수 있게 할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네번째로 방문한 차밭은 ‘고려다원’입니다. 화개지역 내 차밭 중 화개천에 직접 맞닿아 있는 대표적인 차밭입니다.

고려다원 건너편은 차밭의 경관적 특징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 조망점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고려다원과 인접한 차밭들은 차나무의 배열이 선형이 아닌 점적으로 배열된 것이 특징이고 마치 ‘거북이 등껍질’처럼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점적 차밭의 배열과 주변 지리산의 산림, 화개천과 조화가 하동 전통차농업의 대표 경관 요소라고 의견을 모아주셨습니다.
특히, 큰 바위와 다양한 식생이 어우러진 생태계가 다른 지역의 차밭과 차별성을 형성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화개천을 따라 하동 화개지역의 주요 전통차밭을 답사한 후 하동야생차박물관으로 돌아와  하동 전통차밭의 경관적 가치에 대해 종합토론회를 가졌습니다.

토론회는
1. 지리산 경사면에 자리한 하동 전통차밭의 문화경관 가치평가
2. 세계중요농업유산의 기준과 지역 여건을 고려한 전통차밭의 경관 형성 및 유지방안 모색
3. 하동 전통차밭 문화경관의 다원적 활용방안 모색
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여기서 하동 전통차밭의 경관과 차 문화를 어떻게 정의할 것이며 무엇을 보전하고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전통차밭으로 방문객을 어떻게 유도할 것이며 어떤 프로그램과 기반시설이 필요한 것인지를 논의하였습니다.
또한 차농업 경관 보전을 위해 지역과 정부 차원에 추진할 수 있는 사업과 차 생산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하였습니다. 

 

 

2일차 최참판댁, 박경리 토지문학관 관람 및 재첩축제 방문 

 

둘째날은 하동군의 또다른 차농업지역이자 대표 곡창지대인 악양면을 찾았습니다.
우선 최참판댁과 박경리 토지문학관을 해설사와 동행하며 관람하였고, 전망대로 이동해 악양평야를 조망하려 했으나 구름이 많아 화창한 날씨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가을쯤 방문하시면 위 사진처럼 노랗게 벼가 익은 평사들에 소나무가 서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섬진강문화 재첩축제에 방문하여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로 지정된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동군은 농업유산인 ‘하동 전통차농업’과 어업유산인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을 보유한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지역입니다.
선조들의 지혜로 시작된 전통 농업과 어업이 후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주체(지역주민, 행정, 전문가 등)가 협력하여 자원의 보전과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본방향을 잡고 체계적으로 실천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선 농어업유산지역에 대한 대외적 관심과 참여 확대를 통해 다분야에서 조사 연구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